나 러블리JOY,
매년 12월이 되면 일년동안 써온 일기를 다시 읽어보며 한 해를 마무리하는 나만의 전통을 가지고 있다.
그렇지만 올해는 특별히 20대를 마무리하고자..
지난 10년간의 일기장을 다시 꺼내 읽기 시작했다.
11월 말부터 계속 컨디션도 안좋고, 지난 20대초반 행복한 시절을 보낸 일기를 읽으면서 어쩐지 울적한 감정이 더 컸었다.
그래서 이번에 계획한 나홀로 정동진 여행도 우울할까 걱정했는데 기운 받고 컨디션 완전 회복🙌
광명-서울(환승)-정동진 왕복으로 승차권 구매!


여유있게 가려고 10시 차를 예매한 건데, 너무 여유를 부렸는지.. 버스타고 가면 백퍼센트 지각이라.. 택시타고(고속도로)가서 8분전 무사히 도착😮💨
이때도 지각할 것 같아서 자괴감이 상당했는데, 택시 기사님과의 대화도 즐거워서 기분 좋아짐ㅎㅎ
+ 서울역에서 환승이면, 지하철타고 가는게 더 빠르고 합리적인 선택이었다.. ㅋㅋㅋ


헤헤

한강을 지나~ 서울역으로 향하는 중~
20분만에 서울역 도착!

서울역에서 기차를 타는 건 처음인데, 플랫폼이 상당히 많다..!!! 기차 진짜 많이 다닌다. 서울은 서울이군 싶었던 안양촌놈..
이번 여행의 동승자는 요시 from 닌텐도월드🦖


읽던 다이어리를 읽다가 잠도 좀 자다가,
정동진역에 도착하기 10분 전 즈음 눈을 떴는데?!

한 편의 그림같은 풍경에 설레임 MAX!!


그리고 도착!
정동진역은 아마도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기차역일 듯😆




작고 예쁜 정동진역
역이 너무 예뻐서 사진 잔뜩 찍고..
주린 배를 부여잡고 점심먹으러 고고띵
예약한 숙소에서 정동진에서 갈 만한 곳, 식당을 공유해주셨었는데 그 곳들 중 한 곳이다.
다미가


메뉴

유쾌 호쾌하신 사장님 한 분이서 운영 중인 가게다.


노포 느낌 낭낭하다. ㅎㅎ
후기도 상당히 좋아서 기대만땅이었다. ㅎㅎ
혼자지만 먹고싶은 건 다 시킨다.
우동 하나
전병 하나
막걸리 하나


메뉴에 곤드레막걸리가 있어서 그거를 주문하려고 했는데, 사장님이 이제 곤드레막걸리 말고 다른거를 들여둔다고 하셔서 ㅎㅎㅎ
나로서는 얘도 강원도에서 나오는 지역막걸리라 오케이~


음식은 한 10분 이내로 다 나왔다.
엄청난 추위의 날씨였기때문에, 뜨거운 우동 맛이 없을수가 없었다. ㅋㅋㅋ 워낙에도 맛있는 우동이기도 했고. ㅎㅎ 딱 먹고싶었던 맛이라 만족
전병 역시도 따듯하고 기름지고. ㅎㅎㅎ 양이 많아서 이건 백퍼센트 남기겠다 싶었는데..
막걸리 그리고 사장님과의 수다와 함께 했더니 어느 새 다 먹었다.

혼자서 운영하시고 지금이 비수기라서 그런지 플렉서블하게 가게를 운영하시는 듯한..ㅎㅎㅎ
대화 중에 추천해주신 오션뷰 카페(aka. 이장님 가게)ㅋㅋㅋ를 차로 데려다 주셨다! 그냥 하시는 말씀인 줄 알았는데, 정말로 문 닫고 데려다주셔서 (가깝기는 했다. )감사했다. ㅎㅎㅎㅎ
같이 사진 하나 찍고팠는데 절대 거절하시던ㅜㅜㅋㅋ
다음에 또 가고 싶다!
수에르떼


진짜 바다 앞 카페다.
지나가면서 얼핏 봤을 땐 해변카페가 여기 밖에 없는 것 같았다.
*메뉴


음료(주류 포함) 그리고 카운터에 다쿠아즈가 있길래 하나 먹어봄. ㅎㅎ

가게가 넓어서 좋다.



2층으로 올라와서 읽고 있던 16년도 다이어리 다시 읽기 시작!

다른 손님이 한두테이블 더 있었는데, 좀 있다보니 어느새 나 혼자ㅎㅎㅎ 넓은 2층 전세 냈다~

한시간반정도 있다가 나와서,
저녁 먹을 겸 안주 포장도 할 겸, 점찍어 둔 정동진역 앞 포차로 걸어갔다.

일출교..! 정동진이라면 인정..
일몰 또한 상당했던 동해바다
비록 손가락이 얼어서 부숴질 것 같았지만.. 사진은 포기못해..!!



놀러오신 분께 부탁도 하고 삼각대 세워두고 혼자도 찍고ㅎㅎㅎㅎ
진짜 너~~~무 아름다운 풍경이었다.



괜히 감성에 젖어 한 컷..ㅎㅎ
2016년 JOY가 쓴 편지. ㅎㅎㅋㅋㅋ
겨울바다를 즐기고 원래 목적지인 포차를 향해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정동진역 바로 앞에 위치한
포장마차분식


가격은 생각보다 비쌈ㅋㅋㅠㅠㅋㅋ
여기 잔치국수가 맛있다고해서!!
그리고 강원도에 왔으니 오징어순대는 먹어야지싶어서!!
잔치국수는 바로 먹고, 오징어순대는 포장으로 진행!
동동주 잔술로도 팔고 계셔서(2000원) 한잔 주문. ㅎㅎ


실내 분위기는 이러합니다. ㅋㅋ

이 날씨에 뜨끈~한 잔치국수는 맛없없..!!

거의 한 병 같은 한잔 ㅋㅋㅋㅋ

포장으로 요청드렸지만, 그래도 따듯할때 바로 한 두점 집어먹으라하셔서. ㅋㅋㅋㅋ 동동주 안주로 몇 개 집어먹고 포장ㅎㅎㅋㅋ 굳굳.
숙소에 6시까지는 들어가겠다고 말씀 드리고 나왔던 터라 잔치국수 후딱 비우고 서둘러 돌아갔다.


그리고 정동진 여행의 목적이었던
이스트씨네 / 영화로운스테이





꺄아. 외관부터 너무 ㅇㅖ뻐❤️
영화 전문 서점이고, 영화관련 이벤트나 소규모 상영도 진행하는 거로 안다.
아래는 내가 머물렀던 2층 방!


작지만 포근하고, 옷걸이도 간단히 있고 편했다.
애초에 여성1인 기준(최대 여자 2인까지)의 게스트룸이니 충분. ㅎㅎ

화장실도 일단은 나 혼자 썼다. ㅎㅎ
비건 지향하신다고 봤는데, 그래서인지 샴푸바 바디솝으로 준비되어있었다. 온수는 물론 잘 나왔음ㅎㅎ


요기는 공용 거실 및 주방
내가 쓴 건 따로 없고, 와인을 한 병 챙겨갔어서 냉장고만 썼다.


겨울이라 의미는 없었지만 루프탑!
바다 완전 가까움 ㅎㅎ 가깝다고하기도 민망할 정도 ㅎㅎ
여기는 1층 이스트씨네 서점 내부




귀여운 굿즈와 엽서. ㅎㅎ
직접구운 빵도 파시고 음료도, 와인도 팔고 있다.
그리고 서점이 close하고, 오후 6시부터는 (시간은 미리 나한테 편한 시간을 여쭤보셨다. )게스트를 위한 영화관으로 변신😆

기본은 정동진 바다에서 보는 일출 영상인 듯

내가 따로 준비한 와인과 포장해온 오징어순대, 팝콘은 서비스로 준비해주셨다.
내가 고른 영화는 비긴어게인

영화 틀어주시고 사장님께서는 자리를 아예 떠나신다. ㅎ
그래서 편히 마시며 즐기다가 마지막에 Lost star 혼자 떼창(?)함..ㅎㅎㅎㅎ
정말 최고의 시간이었다. 나홀로 영화관이라니🥰
그리고 약간의 술기운과 다시 시작한 2016년 다이어리 읽기. ㅎㅎ

그리고 발견한 16년도 단풍국의 단풍. ㅎㅎㅎ
16년도 다이어리는 다 읽고 자고 싶었는데, 너무 졸려서ㅠㅠㅋㅋㅋㅋ 읽다 잠들었다..헤헤
보고싶었던 친구랑 자기 전에 영상통화했던 것도 즐거웠음ㅎㅎㅎㅎ
7시 즈음 눈꼽만 떼고 완전 무장하고 일출보러 나왔다.
겨울이라 일출시간이 늦어..생각보다 많이 잤다. ㅋㅋ


⭐️Joy of nature⭐️

전날 사장님께서 산에 가려서 일출 보기 힘들거라고 하셨는데 정답.. 쁠러스 구름까지ㅠㅠ
그래도 번져오는 빛이 멋지다. ☀️
애매한 시기다보니 일출보러 나온 사람이 많지는 않았다. 그래도 사진 찍어달라고 부탁할 정도로는 계셔서 무사히 인증샷✌️✌️
왜 모래시계 공원인가 했는데 저게 모래시계였다!?

점심 먹으면서 알게 되었는데, 이게 1년동안 돌아가는 모래시계라고 한다. 새해가 되면 다시 원점으로 돌리는 행사도 한다고 한다. ㅋㅋㅋ
8시가 조금 넘어 돌아왔더니ㅎㅎ
따끈따끈 방금 구운 치아바타빵을 조식으로 준비해주심. ㅎㅎ


치아바타빵은 원래 딱딱해서 먹을 때마다 입천장 다 까지는거 아녔음..?!!!!
이렇게 퐁슬퐁슬 부드럽고 쫄깃하고 고소한 것이었다규?!!
신선한 충격을 줬던 아침 식사

구름때매 못 본 일출을 대신 감상하며 먹은 아침이었다.
그리고 다시 점심식사때까지 휴식을 취하며 마저 16년도 다이어리를 읽다가.. 차마 눈물 날 것 같아 바로 읽지 못했던, 덮어둔 편지를 발견😇
덕분에 오랜만에 친구한테 연락했다. ㅋㅋㅋ

12월 초에 읽었으면 눈물 주륵주륵 흘렸을 텐데, 동해바다를 보며 기운을 얻어서 그런지 행복함 느낄 수 있었다.
대망의 점심

원래는 체크인하는 날 저녁식사 겸 대화의 시간인데, 나는 점심으로 먹게 되었다.
덕분에 떠나기 전에 맛있는 제대로 된 식사!
바로 해주신 따듯한 음식이기에 더 맛있었다.
비건지향하시는 분들이라.. 한 때 베지테리언으로 살았던 러블리 조이이기에 괜히 반갑고 응원의 마음!
식사 후 다시 좀 쉬다가 기차시간 한 시간 전, 1층 서점으로 내려와 17년도 다이어리 스타트!
(feat. 남은 와인)

시간 맞춰 나와서 다시 정동해변을 따라 역으로 향했다.


예쁜 정동진 역에서 삼각대 두고 찰칵 ㅎ

점심식사하며 알게된 모래시계나무(aka. 고현정나무)와도 인증샷!


우울함은 남기고,
좋은 기운만 가득 받고 떠납니다~
그리고 서울 도착!

일박이일 동안 혼자서 잘~ 놀고 감정 정리도 잘~ 했다.
덕분에 30살을 잘 맞이할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
걱정도 많고 그만큼 스스로 응원도 많이했던 과거의 나. ㅋㅋㅋㅋㅋ
과거의 나에게서 많이 배웠다. ㅎㅎㅎㅎ
역시 내가 짱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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