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억공유/이스탄불, 튀르키예_2304

이스탄불, 튀르키예 자유여행기 5일차_20230420(아침식사 후 떠나는 이스탄불, 이스탄불 자유여행 후기)

러블리JOY에서 리틀빗 새드JOY로 변신한 이스탄불에서의 마지막 날😫

여느때와 같이 7:30분 기상 후 아침 먹으러 나온 길.

부피가 가장 큰 러닝화를 신고 돌아가기로 했다.

나자르본주 투성이의 샵. 궁금한 가게인데, 문이 닫혀있던 걸로 기억한다. ㅠㅠ

고양이의 나라스러운. ㅋㅋㅋ 이 쪽 거리에는 그래피티가 간간히 보였다.


Van Kahvaltı Evi

아침에 눈 뜨자마자 breakfast로 검색해서 찾은 식당은 요기. ㅎㅎ 거리도 가깝고 무엇보다..오픈을 한 가게..😭 감쟈합니당. 구글맵 후기를 보니 백종원 아저씨가 간 어느 가게보다 카이막이 맛있대서.ㅋㅋㅋㅋ 일단 카흐발트로 유명한 식당 같았다. 내부 분위기도 코지하고 좋았다.

달콤하구..부드럽구..🥹

그동안 먹었던 카이막은 쬠 더 부드러운 버터 느낌이었는데, 여기는 많~~~이 부드러운 버터?🤣 휩핑크림 느낌으로 발렸다고도 할 수 있다. 그리고 꿀에 사을짝 섞인 벌집ㅎㅎ + 적당히 쫄깃한 빵까지! 조화롭다.

카이막과 꿀, 계란 with 감자, 그리고 당연히 Ayran
마지막이라고 꽤 많이 시켰다🐷

전 날 먹은 Menemen이 맛있었어서 또 다른 계란 요리를 시켜봤는데 여기도 맛있었다🐽
스크램블 에그에 매쉬드포테이토가 섞여서 부드럽고도 든든한 느낌?!!ㅋㅋㅋㅋ

다 먹고나니 상당히 배불렀는데, 직원이랑 눈 마주쳐서 차이 한 잔 더 마시고 나왔다. ㅋㅋㅋ


The Museum of Innocence

이스탄불 여행 준비의 일환(?!!)으로 읽은 내 이름은 빨강의 작가, 오르한 파묵의 또다른 소설인 순수박물관을 실사화한 느낌..(?)이라는 공간. 이렇게나 숙소와 엄청 가까운 곳에 있었다니! 구글맵 보다가 발견해서 잠깐 외관이나마 스쳐지나갔다..ㅎㅎㅋ

여기서부턴 그냥 풍경ㅎㅎ
적당히 구글맵 보며 발 닫는데로 골목을 오르내렸다.

여긴 하맘. 카페인가..? 했는데 Hamam이다. 😳 진짜 예전부터 운영해 온 역사적인 하맘이다. ㅋㅋㅋ 아직도 운영중이라니 신기해.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진짜 최종적으로 이블아이 열쇠고리를 좀 사고, 진심으로 필요했던 손톱깎이도 드디어 발견해서 감격하며 샀다. 난 원래 여행 전에 필수로 손톱 깎고 가는데, 이번엔 좀 긴 여행이다보니 진짜 떠나기 직전에 깎으려고 참고 미루고 하다가 까먹고 인천공항에 가서.. 공항에서부터 전전긍긍했었고, 여행 내내도 거슬렸었다. ㅠㅠㅋㅋㅋㅋ 진짜.. 방에 돌아와서 손톱깎는데 얼마나 후련하던지😂

숙소로 돌아와서 캐리어 다시 한 번 점검하고 열쇠 놓고 떠나왔다. 잘 쉬다 갑니다. 😇

떠나려니 비오는 이스탄불.. 뭔데 증말😭😭😭😭
이 도시도 내가 떠나는게 슬펐을지도😭ㅋㅋㅋㅋㅋㅋ

-
처음 왔을 때 처럼 돌아갈 때도 Aksary station으로 가서 Havaist 타고 가려고, Aksaray station까지 택시타고 가려고 Bitaksi 앱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써봤는데.. 처음으로 연결된 기사한테 전화와서는 다짜고짜 200TL 오케이?? 이러길래..응..??ㅋㅋㅋ 분명 구글맵엔 80TL정도였는데 뭔 두배를 받어..!!?? 기분 나빠서 됐다고 하고 끊고, 길에서 바로 잡아서 탔다. 쳇. 흥.

여기는 미터기가 백미러에 표시가 됐다. 어차피 마지막 날이라 남은 리라는 다 쓰고 싶어서 기사님께 잔돈은 안받았다. ㅎㅎㅎ 공항까지 싸게 태워준다고 영업하시던 기사님..ㅎㅎ 말 들을 걸. ㅋㅋㅋㅋㅋ 원래는 악사라이 스테이션 근처도 꽤 가게가 많았어서 마지막으로 Turkish coffee 한 잔 하고 havaist를 타려고 했는데, 당시 시각 오전 10시..문 연 곳이 없어…🥲 무거운 캐리어 끌고 무법의 도로를 왔다갔다했는데. 흑흑

괜히 도로를 오가느라 시간만 지나고..여유롭지 못하게 버스탑승. 그 전에 드디어 시밋 사먹었다. 여행 내내 배가 부른 상태라 못먹었는데, 이 땐 마지막이니 배불러도 일단 샀다. ㅋㅋㅋㅋ. 꼬소해. 튀르키예에 왔다면 한 번 쯤은 먹어야하는게 맞다. 토론토에 있을 때도 터키친구들 중 한 명은 씨밋 가게에서 일할 정도로 흔하고 친숙한 빵이라고 했다.
 
Aksary station

Havaist는 시간표에 있는 시간에 딱 출발한다. 무조건 시간표 이전에 도착해서 줄 서서 자리 잡아야지, 안그러면 자리 없어서 못탈 수도 있다. (실제로 봐쑴..) 티켓은 버스에 탑승하면서 구매할 수 있다.

이스탄불..잘 놀다 간다. 또 올 수 있길 바라며…👋


체크인 후 한숨 돌리기. 진짜진짜 마지막 turkish coffee 그리고 Baklava.

+ 비행기 필수품 (이스탄불 올 때도 옆자리에 앉은 분이 껌 하나 줘서 씹었는데 얼마나 고맙던지..장시간 비행의 필수템이다ㅋㅋㅋㅋ)


ㅎㅎㅎㅎ
공항에서 오스만투르크 복장을 한 직원들이 어린이들에게 사진 찍어주고 있었다. 헤헤.. 저도염🙋‍♀️


후후.  면세점에서 Yeni Raki 와 Tekirdag Raki 한 병씩 구입. Yeni 라크 잔이 갖고 싶었는데, Yeni는 글래스포함 패키지가 술 두 병짜리만 있어서ㅠㅠ Tekirdag 1병과 잔 2개 있는 패키지로 대신 구매했다. 아휴 술 두 병 들고 다니느라 힘들어 죽는 줄 알았다. 올땐 몰랐는데, 이스탄불 공항 엄청 크다. 진짜 넓다.. 특히나 주류 면세점은 게이트 가는 길에 한 두개 더 있으니..미리 살 필요 없을 듯하다. 미리 사면 마음 편하긴 하지만..

비행기에 타서도 내리고 있는 비에 내심 연착됐으면 했지만 꽤 정시출발…ㅋㅋㅋㅋㅋㅋ 14:10분..

안녕👋

숨막히는 목적지까지의 거리 6661km( 심지어 한국도 아닌 몽골까지..)

이륙 후 2시간이 채 안되서 나온 첫번째 기내식. Beef 로 시킨 거로 기억하는데, 출국 때 나온 기내식과 다른 버전. ( 혹시 얜 Pork였을까.. 벌써 가물가물) 나 몽골리안으로 보였는지, 귀국행 두 번의 비행에선 두 번 다 몽골어로 질문받았다. ㅋㅋㅋㅋㅋ옆자리 친구도 나 몽골 사람인 줄 알았는데 처음에 자리 들어갈 때 고개를 숙여서 한국 사람인 줄 알았다고. ㅋㅋㅋㅋ( 그 때 부모는 어디가고 이 어린애 혼자 여기 앉는거지라고 생각했다는 말과 함께👧..근데 알고보니 내가 1살 누나)

그리고 이때부터 옆자리 몽골리안보이와 본격적인 대화가 시작 됐다. ㅋㅋㅋㅋㅋㅋ 난 머리만 대면 자는 스타일이라 이륙하기 전부터 사실 졸다가 깨고, 또 자다가 물 줘서 깨고 그랬는데 그 잠깐 깬 동안에도 스몰톡..
그리고 기내식을 먹는 순간부터 포텐 터졌다. ㅋㅋㅋㅋㅋ난 낯도 많이 가리고 영어도 잘 못하고 또 여행 내내 빨빨거리고 돌아다녀서 피곤한 상태라 정말로 비행 내내 잘 생각이었는데, 얘기 하다보니 몽골에서 투어가이드로 일하고 있고, 이번 튀르키예도 그 일환이었다고 한다. 한국에서도 공부 했었다고도 하고 ( 내 이름을 정확히 발음하는 외국인은 처음 봤다. ) 그래서 8시간에서 좀 모자른 시간동안 내내 대화했다. ㅋㅋㅋㅋ맥주와 와인을 주문하고 주문하다 더 이상 안줄때까지 마시면서. ㅋㅋㅋㅋㅋ
몽골에 대해 새로운 사실을 몇가지 알게 됐고, 마침 내년에 몽골 여행가려고 친구와 적금을 시작했던 터라. ㅎㅎㅎ계속 연락하고 싶어서.. 그래도 차마 whatsapp은 못 물어보고 instagram을 물어봤다. 헤헤.. 나도 이런 적 처음이닼ㅋㅋ 내가 처음 만난 누군가의 개인정보를 물어보다니..!! 비행기 안이란.. 그 무언가가 있다.. 암튼 서로 비행기에서 옆자리 사람이랑 이렇게 오랫동안 얘기한 건 처음이라며.

마지막에 도착할 땐 아쉬웠을 정도..살짝아니고 많이..ㅋㅋㅋ

비행기에서 찍은 사진인데 뭐였을까..? ㅋㅋㅋㅋ기억이 안난다. 살짝 취했었다. ㅋㅋㅋㅋ
착륙 직전에 간단하게 기내식이 한 번 더 나온거로 기억하는데 그건 사진을 안찍었나보다. 😅

카자흐스탄-몽골 쪽을 비행 할때 바라본 창밖도 눈에 선하다. 하늘을 날며 보는 밤하늘의 별. 많기도 하고 선명하게 보여서 기억에 남는다.

마지막 포옹으로 서로 잘 가라고 인사한 시각이 새벽 3:50분경.  21일이 되었다. (몽골 현지 시각)

헤어지고 나니깐 정말정말 피곤했다. 다시 한 번 4시간의 공항노숙😪

맛있는 기내식. ㅎㅎ이땐 치킨.

오후 12:30분 인천공항 도착. 또 순식간에 온 것 같았다. ㅋㅋ

유심 바로 바꿔끼고.

공항 리무진표 구매하고 편의점에서 바나나우유 하나. 괜히 생각이 났다 이 바나나우유가. ㅋㅋㅋㅋ 진짜 한국에 돌아온 것이 실감나던 순간이다. ㅋㅋㅋ
공항 리무진 옆자리에서도 만나버린 투머치 토커. 자리에 앉자마자부터 내가 내릴 때까지 쉼 없이 옆자리 어머님(얘기하다보니 사모님 스멜..)과 웃으면서 수다떨면서 왔다. ㅋㅋㅋ재밌으신 분ㅋㅋㅋ

이번엔 집에 오자마자 짐정리부터 바로 했다. 그리고 이것이 내가 사온 기념품. 몰랐는데 거의 다 내 거고.. 나 왜 이렇게 손이 작은겨.. 근데 분명 캐리어는 터지기 일보직전이라 불안할 정도였는디.. 암튼 많이 샀다고 생각했는데 착각이었고, 언니들, 친구들 줄 거 나누다보니 더 못사온게 너무 아쉬웠다.

가게에서 포장 전에 한 번 보여주긴 했지만, 그리고나서 바로 진공포장해줘서 못 본 로쿰박스. 맛있당.

냠.

그리고 소듕한 내 Raki. 이건 다른 데서 절대 못 마시니 아끼고 아껴야한다.


바로 다음 날이 중간고사여서.. 예의 상 한 번은 읽겠다며 자다 일어나서 피씨방가서 출력해오고… 출력만 해오고 신라면 한 사발과 카스 한 캔 마시고 다시 잤다.

여행의 마무리는 신라면이 맞다. ㅋㅋㅋㅋ

⭐️초간략 이스탄불 후기⭐️

  • 카페들은 QR 메뉴가 대부분이어서 신기
  • 레스토랑은 service charge가 10% 붙는 경우가 많았다. 영수증에 자동으로 된 적도 있었고, 보통은 웨이터가 먼저 얘기를 꺼낸 경우가 많았는데, 웨이터가 얘기 꺼냈을 때마다 실제로도 서비스가 너무 좋았어서 흔쾌히 오케이👌
  • 애초에 관광지들이 걸어갈 수 있을 정도로 가깝다. 거기다 대중교통이 잘 되어 있어서 여행하기 편하다. 지하철은 탈 일이 없었는데(그래도 역안에는 들어갔었는데 깨끗했다) 트램, 버스, 페리 모두 배차도 짧다고 느껴졌고.
  • 터키사람들은 영업을 되게 잘한다..
  • 한국사람들이 잘 안보인다. 해외여행 좋아하는 우리나라 사람들(나 포함) 어딜 가나 한국인 천지였는데, 이번엔 한국사람들이 진짜 안보였다.
  • 향신료가 꽤 쎄고(채식 요리조차도), 육류가 많다고 느꼈다.
  • 천상의 맛은 카이막이 아니라 아이스크림에서 느낄 수 있다. 1일 1아이스크림 필수
  • 4월 중순의 날씨 : 아침엔 무조건 흐림 / 점심엔 더움 / 저녁엔 추움 ( 비가 잠깐 왔다가 그친 경우도 있었다. ) 그러니깐 외출 시 외투 필수. + 날씨 체크 시, 앱에 이스탄불이 아닌 '파티흐, 이스탄불' 로 검색하면 쬠 더 관광지 위주, 즉 유럽지역쪽 날씨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 페리타고 아나톨리안 지역 쪽으로도 꼭 가야한다. ! 아예 숙소를 거기에 잡았어도 좋았을 걸 싶었다.
  • 사실 여행 전 검색 했을 땐, 이스탄불만 있기엔 심심하다는 후기를 꽤 봤었는데 전혀 아니다. 애초에 이스탄불은 정말정말 큰 도시! 난 4박 5일동안 유럽사이드의 유명한 관광지만 갔는데도 다 못봤고 아쉬웠다ㅠㅠ.

=> 혼자 자유여행하기 좋은 도시라는 말씀! ㅎㅎ


😇4박5일 이스탄불 여행 총 경비😇
1. 비행기 :1,160,000원
2. 숙소 : 266,702원
(호텔 2박 : 약160,000원 /에어비앤비 2박 : 106,702)
3. 환전 및 신용카드 사용비 (식대 + 입장료 + 기념품 쬠 + 대중교통비) : 954,823원
순수 여행 비용만 총 2,381,525원 썼다.

이제 알았는데..나 돈을 도대체 어디다 그렇게 쓴거지..? 싶은데..
아무래도 Hamam, sim card, 그리고 Raki 2병 이용에서 큰 돈이 나간 것 같다. 각각 거의 7-8만원 이상되니깐😳 그거 빼면, 뮤지엄 입장료는 대부분 3-4만원 정도 들고 했으니 또 따지고 보면 많이 쓴 듯 안쓴 듯 하다. ㅎㅎ

그 외에 여행간다며 한국에서 가방사고 신발사고 책사고, 필름사고 등등 하면 대략 250만원정도 썼나보다. ㅋㅋㅋㅋㅋㅋ후후.. 어쩐지 이번 여행은 특히나 만족감이 크고 행복하더라니🫣 200만원 아래로 쓰는게 목표였는데 여행가서 돈 아끼면 안돼지 암… ㅎㅎ

-
서른살, 혹은 20대 마지막으로 기억될 올 한해.
기억력 안 좋은 나를 위해, 미래의 나를 위해 남긴 기록.
이렇게 내 얼굴 까고 길게길게 내 추억을 기록하는 것도 즐거운 일이었다. 그래서 계속 연달아서 데일리로 여행기를 올리다가 마지막 날에 대한 글은 쪼꼼 미뤘다. 아쉬워서ㅠㅠ. 다시 한 번 여행을 다녀온 기분. 실제로 일기도 썼지만, 이렇게 사진과 함께 기록을 남기니 더 좋은 것 같다.
갑작스럽게 퇴사와 이직이 결정됐고, 그리고 이스탄불 여행으로까지 이어진 2023년의 봄. 오랜만의 혼자 해외여행이고, 워낙 여행 준비할 시간도 없어서 걱정이 더 컸던 특이한 여행이었다. 그래서 이렇게까지 좋을 줄은 몰랐는데말이야. ㅎㅎ
카파도키아는 여전히 내가 가고 싶은 여행지 넘버쓰리에 들기 때문에 그 때 이스탄불도 한 번쯤은 더 갈 수 있겠지 싶다. 그 땐 못 만난 친구들고 보고싶다. 또 여행 가고 싶다. 💫 열심히 돈 모아서 가자가자.